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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의 법칙』을 다시 읽고 1. 책을 만나기까지모건 하우절이라는 이름은 『돈의 심리학』에서 이미 익숙했다. 숫자보다 사람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는 그 책의 시선이 좋았던 터라, 3년 만에 나온 신작이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23가지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나왔을 때 망설임 없이 집어 들었다. 매일 시장이 뒤집히고 뉴스가 쏟아지는 환경에서 단타를 하고, 동시에 은퇴 후 수십 년을 버틸 자산 구조를 짜고 있는 나에게는 '변하는 것'에 대한 책보다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책이 더 절실했다. 예측은 늘 틀리고, 틀린 예측에 휘둘려 원칙을 어긴 경험이 쌓일 만큼 쌓였기 때문이다. 2. 책의 핵심 메시지저자는 시작부터 분명히 선을 긋는다. 미래를 맞히려는 시도는 대부분 실패하지만, 인간이 탐욕과 두려움과 질투에 반응하는 방식만.. 더보기
『말은 운명을 데려온다』를 읽고 1. 책을 만나기까지이하영 작가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건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 덕분이었다. 가난을 통과해 의사가 되고, 다시 그 가난을 발판으로 부를 일군 사람의 이야기는 자기계발서 특유의 공허한 구호와는 결이 달랐다. 그래서 신작 『말은 운명을 데려온다』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망설임 없이 책장을 펼쳤다. 제목부터가 묵직했다. '말'이라는, 우리가 하루에도 수백 번씩 무심히 흘려보내는 그것이 정말 '운명'을 데려온다는 주장이라니. 60대에 접어들어 은퇴와 자산 관리, 가족의 미래를 동시에 고민하는 입장에서, 나는 이 책을 단순한 화법 안내서가 아니라 인생 후반전을 어떤 언어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받아들이며 읽기 시작했다. 2. 책의 핵심 메시지작가는 변화의 가장 강.. 더보기
나발 라비칸트의 부와 행복의 원칙 부와 행복은 결국 같은 질문이었다. 1. 이 책을 고른 이유투자 공부를 하다 보면 결국 같은 이름들로 돌아오게 된다. 레이 달리오, 워런 버핏, 찰리 멍거… 그런데 이번엔 좀 다른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나발 라비칸트. 실리콘밸리의 엔젤투자자이자 앤젤리스트의 창업자인데, 정작 그를 유명하게 만든 건 수익률표가 아니라 트위터에 남긴 짧은 문장들이었다. "부자가 되는 법은 운이 아니라 배울 수 있는 기술이다"라는 말 한 줄에 끌려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돈 버는 법을 다루는 책은 많이 읽었지만, 그 돈을 벌고 난 다음에 "그래서 행복한가"라고 되묻는 책은 드물었기 때문이다. 2. 핵심 내용 요약책은 정확히 둘로 나뉜다. 1부는 부, 2부는 행복.부에 대한 부분에서 나발이 가장 강조하는 건 '지렛대(lever.. 더보기
이병한 『대한민국 탐문』을 읽고 미국을 탐문하고, 중국을 탐문한 저자가마침내 자기 자신의 나라를 탐문한다.어쩌면 가장 어려운 탐문일 것이다.너무 가까이 있어서 오히려 보이지 않는 것.물속에 사는 물고기가 물을 모르듯,대한민국 안에 사는 우리는대한민국을 제대로 본 적이 있는가.그 질문이 이 책을 집어 들게 만들었다. 저자는 대한민국을자랑스러운 성공 신화로도,자조적인 실패 서사로도 읽지 않는다.하나의 문명 실험으로 바라본다.반세기 만에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 된 나라.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뤄낸 나라.그런데 정작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왜 이토록 피로하고, 불안하고, 서로를 불신하는가.저자는 그 모순의 뿌리를 찾아대한민국의 압축 성장 이면을 천천히 들여다본다.성장의 빛 뒤에 감춰진 그늘.세계를 향해 질주하는 동안정작 우리 자신을 잃어.. 더보기
이병한 『테크노차이나』를 읽고 요즘 뉴스에서 중국이 빠지는 날이 없다.화웨이, 딥시크, 틱톡, 전기차, 반도체.미국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나라.우리가 그토록 가깝고도 멀다고 느끼는 나라.그런데 나는 중국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투자자로서 반도체 공급망을 이야기하면서도,정작 중국의 본질적인 변화에 대해서는피상적인 뉴스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그 갈증이 이 책으로 이끌었다. 저자 이병한은 중국을단순히 미국의 경쟁자나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하나의 문명이 기술을 통해 스스로를 재건하는 과정으로 읽는다.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이왜 지금 이 시점에 기술 굴기(崛起)를 선택했는가.그것이 단순한 경제 성장 전략인지,아니면 훨씬 더 깊은 문명적 자기 회복의 욕망인지를저자는 역사적 긴 호흡으로 풀어낸다.책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화웨.. 더보기
이병한 『아메리카 탐문』을 읽고 우리는 매일 미국을 바라본다.뉴스도, 주식 시장도, 환율도, 심지어 우리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조차도어딘가에 미국이 기준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나는 미국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아니, 더 정확히는.나는 미국을 미국의 시선이 아닌, 나 자신의 눈으로 본 적이 있는가?이 물음이 이 책을 집어 들게 만들었다. 저자 이병한은 역사학자다.그는 미국을 찬양하거나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철저하게 탐문(探問) 한다.마치 낯선 문명을 처음 마주한 탐험가처럼,거리를 두고, 천천히, 그러나 깊이 들여다본다.책은 미국이라는 나라를 단순히 강대국으로 보지 않는다.하나의 문명 실험체로 바라본다.자유, 민주주의, 자본주의를 동시에 극단까지 밀어붙인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프로젝트.그 프로젝트가 지금 어디쯤.. 더보기
부의 갈림길 남편 퇴직을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던 시기였다.매달 월급은 들어왔지만, 정작 "나는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서는 말문이 막혔다.서점에서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멈춰 섰다.갈림길. 나는 지금 어느 길 위에 서 있는 걸까.그 물음 하나가 책을 집어 들게 만들었다. 이 책은 단순한 재테크 입문서가 아니다.왜 어떤 사람은 같은 조건에서 부를 쌓고, 어떤 사람은 제자리에 머무는가를 구조적으로 파헤친다.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은 하나다.부의 차이는 수입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돈을 대하는 태도와 구조에서 비롯된다는 것.소비 후 남은 돈을 저축하는 삶과,먼저 자산에 배분하고 나머지로 생활하는 삶.이 순서의 차이가 10년, 20년 후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또한 책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 더보기
부의 인문학 투자 책을 많이 읽어 왔지만, 대부분은 "어떤 종목을 언제 사고팔아라"는 식의 기술적인 안내서였다. 그런 책들은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만, 시장 상황이 조금만 달라지면 쓸모가 없어졌다. 반면 이 책은 처음부터 다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왜 돈을 못 버는가?" 그 답을 투자 기술이 아닌 생각의 틀, 즉 인문학에서 찾는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저자 브라운스톤(우석)은 결혼 비용까지 아끼며 모은 500만 원으로 시작해 50억 원의 자산을 일군 실전 투자가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재무관리를 전공했고, 네이버 '부동산 스터디' 카페에서 수십만 명의 팬을 거느린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투자 비법 대신 케인스, 하이에크, 애덤 스미스, 로버트 실러를 꺼내 든다는 사실 자체가 이 책이 뭔가 다르다는 신호.. 더보기